무엇이 달리게 하는가?
공부하려고 애쓰지 말라고 했습니다.
학원에 보내달라고 했어도 수학만 빼고 보내지 않았습니다.
대학만 가면 되겠지.
하지만 휴학을 하고 9급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4월 6일 첫 시험을 봤습니다.
룰루랄라 하고 봤던 9급공무원 국가직 보고난뒤까지는 좋았습니다.
그런데 답안지를 확인하고 멘탈붕괴.
한국사에서 망했습니다.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책망으로 방안에서 두문분출.
대천해수욕장 가자고 해서 갔다왔습니다.
친구만나러 여수 간다고 해서 여수도 보내주었습니다.
9급공무원 국가직 망한뒤 지방직 6월15일 결전준비 공시생의하루
그리고 또 방안으로 들어가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틀이 지나고..
조금 풀리는 듯한 느낌.
그리고 드디어 빗장을 풀었습니다.
9급공무원 지방직 6월 15일 시험을 본다고 합니다.
휴! 이것 바라보는 것도 참 피말리는 일입니다.
다시 한다고 합니다.
공원에 나갔습니다.
극복해준 딸이 대견하지만, 아직도 시한폭탄 같은 느낌.
옆에서 비위 맞춰주는 것도 어렵습니다.
두달은 또 그렇게 지나갈듯 합니다.
딸이 기분이 괜찮아 졌나 봅니다.
아빠를 위해?
아니 먹거리에 다시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요리를 준비하더군요.
어쩌면 먹거리에 대한 생각을 가졌다는 것은 다시 의지가 생겼다는 것이죠.
그래서 다행입니다.
공무원이 꿈인 나라.
9급공무원 국가직 지방직 공부하는 사람들은 정말 엄청 많다고 합니다.
100문제에 100분.
삶이 바뀌는 그 부분.
왜 공무원이 꿈이어야 하는가?
멘탈붕괴를 얼마나 겪어야 하는가.
지금 이순간에도 4월 벚꽃축제와 5월 예고된 수많은 축제를 뒤로하고, 책과의 싸움을 벌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왜 이렇게 공부만 해야 하는가?
공부에 미친 세상.
그리고 합격해서 일하는 부분에서 받는 돈의 적음에 또 열심히 달리기만 하는 세상.
어쩌면 9급공무원 국가직 지방직 합격의 달콤한 열매 뒤에도 계속되는 불안함은 계속될듯 합니다.
애써 들어갔는데 또 뛰쳐 나올까.
마음이 언제쯤 편해질까?
2019/03/02 - [시사저널] - 파킨슨병 손떨림 알츠하이머 치매 어떤대비가 필요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