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들이는 것과 내려놓는 것.
어쩌면 이 해답은 본인 스스로 행하는 것입니다.
상황은 똑같은데, 받아들이는 것에 따라 다름이 있습니다.
암에 걸린다면 대부분 4단계를 거친다고 합니다.
인정안함 - 분노 - 좌절 - 받아들임.
처음에는 암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한다고 하죠.
그래서 큰 병원에 가보고, 그래도 믿지 못하는 상황.
그리고는 분노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왜 하필 나에게'
그리고 좌절.
그리고 서서히 받아들이는 과정을 거칩니다.
우린 정해진 결론을 정해놓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죽음은 어느 누구도 피해갈수 없는 부분이죠.
이어령 암치료받지않아 인생은이별부터 시작 딸 이민아목사 소천
그냥 평범한 사람이라면 4단계의 암을 받아들이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하지만 이어령 교수는 다르더군요.
처음부터 받아들이는 것.
물론 뉴스나, 기타 등등에서 보여지는 모습이 전부는 아닐수도 있습니다.
사람은 신이 아니니까요.
암치료를 받지 않는다는것.
그것은 이미 죽음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는 분이 가능한 것입니다.
암에 걸린 사람이 마지막에 받아들임을 거치는 것처럼.
어쩌면 암에 걸려서 죽는것보다 더큰 고통은 딸을 먼저 보내는 것이었겠죠.
무신론자였던 이어령 교수를 신앙으로 끌어들인 사람은 딸이었습니다.
이민아목사.
이분 역시 암으로 별세하셨습니다.
2012년 3월.
위암 말기로 시한부 선고를 받았었습니다.
수술하면 1년, 수술 안하면 3개월.
결국 수술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별을 준비하는 시간은 3개월도 충분하다고 여긴 것일까?
정상에 있을때 삶을 내려놓는 것은 쉬운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범상스러운 사람은 암의 4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이어령 딸 이민아목사는 미국에서 로스쿨 수료및 캘리포니아 주검사로 임용.
멋진 커리어 우먼으로 화려한 경력을 쌓았습니다.
김한길 의원과의 결혼.
김한길 의원도 폐암사실이 얼마전에 공개되었었죠.
하지만 결혼 5년만에 이혼.
갑상샘암 발병.
2006년 망막 손상.
그리고 2007년에는 첫아들이 병으로 사망하는 아픔까지 얻었습니다.
딸은 암선고를 받고 웃었다고 합니다.
수술하면 1년, 안하면 석달.
석달이나 1년이나 라며 수술없이 암을 받아들였습니다.
진단한 의사가 당황할 정도로.
삶과 죽음이 함께 있다고 생각한 사람에게는 죽음은 뉴스가 아니라, 알고 있는 부분에 대한 사실이라는 것.
죽음의 선고를 받고 딸 이민아목사는 책을 두권쓰고 마지막 순간까지 강연했다고 합니다.
이어령 교수는 현재 암치료를 받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받아들일 부분.
그래서 투병이라는 말을 쓰지 않습니다.
친병이라고 합니다.
현재, 마지막 책을 집필중이라고..
암과 함께 살아가겠다는 것.
사람은 엄마의 탯줄을 끊고서야 태어날수 있습니다.
어쩌면 이별이라는 부분부터 시작하는 삶.
죽음을 염두에 둘때 우리의 삶이 더 농밀해 진다. 지금이 가장 농밀한 시기이다
어쩌면 내 삶의 부분도 점검해 볼 때인듯 합니다.